
2010년 여름, 극장에서 머리를 쥐어뜯다
'인셉션'을 처음 봤을 때 영화관을 나오면서 친구들과 한참을 토론했던 기억이 난다. "마지막 장면에서 팽이가 넘어졌을까, 안 넘어졌을까?" 모두들 의견이 달랐다. 어떤 친구는 꿈이었다고 했고, 어떤 친구는 현실이었다고 했다. 정답은 없었다. 크리스토퍼 놀란이 그렇게 만들었으니까.
놀란 감독의 영화는 항상 복잡하다. '메멘토'는 시간을 거꾸로 돌렸고, '프레스티지'는 마술의 비밀을 풀었고, '다크 나이트'는 히어로 영화의 차원을 높였다. '인셉션'은 그중에서도 가장 야심 찬 작품이었다. 꿈속에 들어가서 생각을 훔치고, 더 나아가 생각을 심는다는 설정 자체가 독창적이었다.
영화를 보는 내내 긴장을 늦출 수 없었다. 지금 보는 게 현실인지 꿈인지 헷갈렸다. 꿈속의 꿈, 그 안의 또 다른 꿈. 3층, 4층까지 들어가니까 머리가 복잡해졌다. 하지만 그게 이 영화의 매력이었다.
꿈 도둑 코브
주인공 코브는 특수한 기술을 가진 도둑이다.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연기했는데, 그의 필모그래피 중에서도 손꼽히는 연기라고 생각한다. 코브가 훔치는 것은 돈도, 보석도 아니다. 정보다. 사람의 잠재의식 속으로 들어가 비밀을 빼내 온다.
어떻게 그게 가능할까? 여러 사람이 동시에 같은 꿈을 꾸게 해주는 특수 장치를 사용한다. 꿈속에서는 시간이 현실과 다르게 흐른다. 현실의 5분이 꿈속에서는 1시간이 될 수 있다. 그래서 꿈에 들어가면 비교적 넉넉한 시간을 확보할 수 있다.
코브는 이 분야 최고의 전문가다. 그의 팀은 건축가, 위조자, 약제사로 구성된다. 건축가 아리아드네(엘런 페이지)는 꿈의 공간을 설계하고, 위조자 임스(톰 하디)는 꿈속에서 다른 사람으로 변장한다. 약제사 유수프(딜립 라오)는 강력한 진정제를 만들어 여러 층의 꿈을 유지한다.
하지만 코브에게는 치명적인 문제가 있다. 그의 꿈속에 죽은 아내 맬이 계속 나타난다는 것. 마리옹 코티야르가 연기한 맬은 아름답지만 동시에 위험한 존재다. 이미 이 세상 사람이 아니지만, 코브의 죄책감이 그녀를 꿈속 세계로 끊임없이 불러낸다.
인셉션이라는 불가능한 임무
어느 날 코브에게 특별한 제안이 들어온다. 일본 사업가 사이토가 의뢰인이다. 와타나베 켄이 연기한 사이토는 말투와 분위기에서 강한 카리스마가 느껴지는 인물이다. 사이토가 원하는 것은 경쟁사 후계자 로버트 피셔(킬리언 머피)의 머릿속에 ‘생각을 심는 것’이다.
보통은 정보를 훔치는 것이 코브의 임무다. 하지만 이번엔 반대다. 생각을 주입하는 것, 즉 ‘인셉션’을 해야 한다. 이 작업은 훨씬 어렵고 위험하다. 심은 생각이 자연스럽게 타깃의 사고 과정 속에 스며들어야 하고, 결국 그 사람이 “이건 내 생각이다”라고 믿게 만들어야 한다.
사이토의 제안은 위험하지만 매력적이다. 성공하면 코브의 범죄 기록을 지워주겠다고 약속한다. 코브는 아내를 죽인 혐의로 수배 중이라 미국에 돌아갈 수 없다. 하지만 이 의뢰를 완수하면 아이들이 있는 집으로 돌아갈 수 있다. 아이들을 다시 품에 안을 수 있다.
결국 코브는 이 제안을 받아들이고 ‘마지막 작업’을 하기로 결심한다. 팀을 꾸린다. 아서(조셉 고든 레빗)는 코브의 오랜 파트너이자 오른팔 역할을 하고, 아리아드네는 MIT에서 온 신입 건축가다. 임스는 위조 전문가, 유수프는 약제사다.
3층짜리 꿈의 미로
계획은 이렇다. 피셔를 비행기에 태운다. 10시간짜리 장거리 비행 동안 피셔를 잠재우고, 그 시간 동안 3층 구조의 꿈에 들어간다.
첫 번째 꿈으로 들어간 뒤, 그 꿈 속에서 다시 두 번째 꿈으로, 그리고 또 그 안에서 세 번째 꿈으로 내려간다. 각 층마다 시간의 흐름은 점점 더 느려진다. 현실의 10시간이 1층에서는 일주일, 2층에서는 몇 달, 3층에서는 수년이 될 만큼 시간이 확장된다.
각 층에는 역할이 다르다. 1층에서는 피셔가 아버지와의 관계를 떠올리도록 유도하고, 2층에서는 아버지에게서 느끼는 실망과 상처를 건드린다. 3층에서는 그 이면에 있는 진짜 마음을 보여준다. 그렇게 해서 피셔 스스로 “회사를 해체해야 한다”는 생각을 자기 의지처럼 받아들이게 만드는 것이 목표다.
설정만 놓고 봐도 꽤 복잡하다. 나도 처음 볼 때는 정신없이 따라가느라 바빴다. 학원에서 학생들에게 설명하다가도 헷갈릴 때가 있었다.
“선생님, 지금 몇 층이에요?”
“세 번째 층…일 거야. 잠깐만, 아니 두 번째였나?”
결국 다시 보고 정리하게 되는 영화다.
1층: 비 오는 도시
첫 번째 꿈은 비가 쏟아지는 도시다. 유수프가 밴을 운전하고, 나머지 팀원들이 함께 타고 있다. 이곳에서 피셔를 납치해 창고로 데려가 잠재의식을 건드리려 한다.
하지만 예상치 못한 문제가 생긴다. 피셔가 이미 잠재의식 방어 훈련을 받은 상태였던 것. 꿈속에서 자신을 지키는 ‘방어 요원들’이 등장해 총격전이 벌어진다. 무장한 경비원들이 사방에서 몰려오고, 유수프는 밴을 몰고 필사적으로 도망친다.
이 층에서 유수프는 운전에, 나머지 팀원들은 이미 다음 층으로 내려가는 데 에너지를 쏟는다. 특히 밴이 다리에서 떨어지기 직전까지 가는 장면은 이후 모든 층의 ‘킥’과 연결되는 중요한 장면이기도 하다.
2층: 호텔
두 번째 꿈은 고급 호텔이다. 이 층의 책임자는 아서다. 그는 피셔를 속여 그의 대부 브라우닝(톰 베린저)과 대화하게 만든다. 사실 브라우닝의 모습은 임스가 변장한 것이다.
이 층에서 가장 유명한 장면이 나온다. 바로 호텔 복도 무중력 격투 장면이다. 1층에서 밴이 떨어지면서 중력이 뒤틀리자, 2층 호텔 복도에서는 모든 것이 둥둥 떠오른다. 그 상태에서 아서가 공중에서 몸을 회전시키며 싸운다. 이 장면은 CG가 아니라 실제로 세트를 회전시키는 방식으로 촬영했다고 알려져 있다.
아리아드네는 엘리베이터를 이용해 코브의 다양한 기억과 무의식을 들여다본다. 각 층마다 다른 기억이 저장돼 있는데, 여기에도 어김없이 맬이 끼어들어 상황을 망가뜨린다. 아리아드네는 코브의 내면이 이 작업에 얼마나 큰 위험 요소인지 깨닫게 된다.
3층: 눈 덮인 요새
세 번째 꿈은 눈으로 뒤덮인 산악 지역이다. 병원 같기도 하고 군사 기지 같기도 한 거대한 요새가 등장하는데, 이곳이 피셔 잠재의식의 마지막 방어선이다.
코브의 팀은 스키를 타고 눈사태를 피해 가며 요새를 공격한다. 본격적인 전쟁 영화 같은 장면이다. 임스가 폭탄을 설치하고, 다른 팀원들은 지원 사격을 한다.
요새 깊숙한 곳에는 금고가 있고, 그 안에서 피셔의 아버지가 임종을 앞두고 누워 있다. 코브와 아리아드네는 피셔를 그곳까지 이끌어 아버지의 진심을 마주하게 한다.
피셔는 아버지의 마지막 말을 통해, 아버지가 자신에게 실망했기만 한 것이 아니라 “너만의 길을 가길 바랐다”는 마음을 뒤늦게 이해하게 된다. 금고 안에서 발견한 작은 풍차 장난감은, 아버지가 오래도록 간직해온 피셔의 유년기 기억이다. 이 장면이 피셔의 마음에 ‘인셉션’이 심어지는 결정적 순간이다.
림보: 무한한 꿈의 세계
하지만 계획대로만 흘러가지는 않는다. 사이토가 총상을 입는다. 3층에서 죽으면 어떻게 될까? 보통 꿈에서 죽으면 현실에서 깨어나지만, 이번엔 강력한 진정제 탓에 그렇지 않다. 이 상태에서 죽으면 ‘림보’로 떨어진다.
림보는 무의식의 가장 깊은 곳, 시간 개념이 거의 무의미한 공간이다. 그곳에 갇히면 현실과 꿈의 구분이 완전히 흐려진다.
코브는 사이토를 구하기 위해 림보로 내려간다. 그곳에는 과거 코브와 맬이 함께 설계해 만든 거대한 도시가 있다. 무너져 내리는 건물들, 텅 빈 거리들, 둘이 만들었다가 버린 세계의 잔해가 끝없이 펼쳐진다.
맬은 여전히 코브를 붙잡으려 한다.
“여기 남아요. 우리, 함께 있어요. 영원히.”
하지만 코브는 이제 인정한다.
“넌 진짜 맬이 아니야. 내 기억이 만들어낸 그림자일 뿐이야. 진짜 넌 훨씬 복잡하고, 훨씬 더 아름다웠어.”
코브가 마침내 맬을 떠나보내는 장면은, 죄책감과 집착을 정리하는 상징적인 이별이다. 이후 코브는 늙어버린 사이토를 찾아 나선다. 오랜 세월을 림보에서 보낸 사이토에게 손을 내밀며 말한다.
“우리 돌아갑시다. 아직 끝내야 할 일이 있어요.”
팽이는 멈췄을까?
각 층에서는 동시에 ‘킥’이 일어난다. 킥은 꿈에서 깨어나는 신호다. 추락감이나 강한 물리적 충격을 통해 현실(또는 상위 층)으로 올라간다. 1층에서는 밴이 물에 떨어지고, 2층에서는 엘리베이터가 추락하며, 3층에서는 요새가 폭발한다.
모두가 차례대로 깨어나 비행기 안 현실로 돌아온다. 피셔도 잠에서 깨고, 표정에는 묘한 해방감과 결심이 담겨 있다. 임무는 성공한 듯 보인다. 사이토 역시 눈을 뜨고, 약속대로 코브의 문제를 해결해 줄 것이다.
코브는 미국 공항 입국 심사를 무사히 통과한다. 사이토의 힘이 작동했다는 의미다. 그리고 마침내 집으로 돌아간다. 아이들이 뒤뜰에서 놀고 있다. 코브가 몇 년 동안 그리워했던 바로 그 모습이다.
코브는 테이블 위에 팽이를 돌린다. 그가 꿈과 현실을 구분하기 위해 쓰는 토템이다. 현실에서는 언젠가 멈추고, 꿈에서는 끝없이 돈다.
하지만 코브는 더 이상 팽이를 지켜보지 않는다. 아이들이 돌아본다. 이번에는 얼굴이 보인다. 코브가 아이들을 향해 달려가 껴안는다. 카메라는 테이블 위 팽이를 비춘다. 계속 회전한다. 약간 흔들리는 것 같기도 하다. 그리고 화면은 그대로 어두워진다.
팽이는 결국 넘어졌을까, 안 넘어졌을까? 놀란 감독은 끝내 답을 내놓지 않는다. 관객 스스로 선택하라는 것이다. 사실 중요한 건, 그 순간 코브는 더 이상 신경 쓰지 않았다는 점이다. 아이들이 눈앞에 있다는 사실이 더 중요해졌기 때문이다. 그게 현실이든 꿈이든, 코브는 그 순간을 받아들이기로 한 것 같다.
꿈과 현실의 경계
‘인셉션’은 꿈에 대한 영화이면서 동시에 현실에 대한 영화이기도 하다.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상이 정말 ‘진짜’라고 어떻게 확신할 수 있을까? 데카르트의 질문이 자연스럽게 떠오른다.
영화를 보면서 나도 몇 번이나 생각했다.
“나는 지금 깨어 있는 걸까? 혹시 긴 꿈을 꾸고 있는 건 아닐까?”
확인할 방법은 없다. 토템도 없고, 킥도 없다. 결국 믿고 살아갈 수밖에 없다.
어쩌면 인생 자체가 하나의 긴 꿈일지도 모른다.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이어지는 꿈. 그 안에서 우리는 또 수많은 작은 꿈을 꾼다. 밤에 자면서 꾸는 꿈, 아직 현실이 되지 않은 미래에 대한 꿈. 그런 의미에서 ‘인셉션’은 단지 영화 속 기술 이름이 아니라 우리 삶을 설명하는 은유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학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다 보면 가끔 그런 생각이 든다. 이 아이들의 10년 후, 20년 후는 어떤 모습일까? 아직은 현실이 아닌, 가능성 속에만 존재하는 미래다. 우리는 그 미래에 대한 작은 생각의 씨앗을 심어주는 역할을 하고 있는 건지도 모른다. 일종의 ‘교육판 인셉션’이라고 할까.
놀란의 완벽주의
크리스토퍼 놀란은 이 영화를 무려 10년 넘게 구상했다고 한다. 시나리오를 수도 없이 고치며 꿈의 구조를 정교하게 설계하고, 각 층에서의 시간 차를 계산하며 퍼즐처럼 맞춰 나갔다. 이야기와 구조가 어긋나면 그대로 무너지는 영화라, 모든 디테일이 맞아떨어져야 했다.
촬영 역시 가능한 한 실제 세트와 특수효과를 활용하려 했다. 회전하는 복도 세트를 직접 만들어 무중력 장면을 찍었고, 거리에서 건물들이 폭발하는 장면도 상당 부분을 실제 폭파와 특수효과로 구현했다. 기차가 도시 한복판을 가로지르는 장면처럼, ‘진짜 같은 비현실’을 만들기 위해 CG와 물리적인 효과를 적절히 섞었다.
한스 짐머의 음악도 이 영화를 떠올리게 하는 중요한 요소다. 특히 ‘Time’이라는 곡은 영화 음악 역사에 남을 명곡으로 꼽힌다. 서서히 쌓여가는 피아노와 현악기의 선율은 영화가 끝난 뒤에도 한동안 머릿속을 맴돈다.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의 연기는 죄책감에 짓눌린 남자이자, 집에 돌아가고 싶은 아버지, 그리고 완벽한 작전을 수행해야 하는 프로페셔널의 면모를 동시에 보여준다. 마지막에 아이들을 바라보는 그의 눈빛에는 그 모든 감정이 겹쳐져 있다.
다시 봐야 이해되는 영화
‘인셉션’은 한 번 봐서는 다 이해하기 어려운 영화다. 나 역시 세 번은 보고 나서야 어느 정도 전체 구조를 잡을 수 있었다. 볼 때마다 새로 발견되는 복선들이 있다.
예를 들어 영화 초반, 사이토의 꿈에 침입하는 장면은 단순한 도입부가 아니라 이후 림보와 연결되는 중요한 힌트이다. 나이 든 사이토가 등장하는 장면이 처음에는 단편적인 이미지처럼 보이지만, 알고 보면 영화 전체를 관통하는 구조의 일부다.
코브의 결혼 반지는 또 다른 단서다. 코브는 꿈속에서만 반지를 끼고, 현실에서는 끼지 않는 설정이 있다. 마지막 장면에서 그가 반지를 끼고 있는지 아닌지를 보면 힌트를 얻을 수 있다고들 하지만, 카메라는 그 부분을 의도적으로 모호하게 처리한다. 놀란다운 장난이다.
마치며
‘인셉션’을 보고 나면 머리가 복잡해지지만, 이상하게도 기분은 상쾌해진다. 이렇게 치밀하게 짜인 영화를 봤다는 만족감이 남는다. SF 영화이면서 액션 영화이고, 심리 스릴러이면서 동시에 가족 드라마이기도 했다.
놀란은 ‘인터스텔라’에서 우주를 탐험했고, ‘인셉션’에서는 인간의 정신 세계를 탐험했다. 두 작품 모두 인간의 한계를 넘어선 이야기를 다루지만, 결국 그 중심에는 사랑이라는 감정이 있다. ‘인터스텔라’가 아버지와 딸의 이야기라면, ‘인셉션’은 남편과 아내, 그리고 아버지와 아이들의 이야기다.
언젠가 딸아이가 고등학생쯤 되면 같이 보고 싶다. 그 나이쯤이면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영화가 끝나고 이렇게 물어볼 것 같다.
“너는 팽이가 넘어졌다고 생각해, 아니면 계속 돌았다고 생각해?”
그때 딸이 뭐라고 대답할지 벌써 궁금하다.
당신은 어떻게 생각하는가. 코브는 정말 꿈에서 깨어난 걸까, 아니면 아직도 꿈속에 머물러 있는 걸까. 어쩌면 그 질문 자체가 그렇게 중요하지 않을지도 모른다. 마지막 장면에서 코브는 분명 행복해 보였다. 그게 현실이든 꿈이든, 그에게는 그 순간이 충분했던 것 같다.
꿈과 현실의 경계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흐릿하다. 오늘 밤 당신이 꾸게 될 꿈도, 어쩌면 또 하나의 현실일지 모른다.
영화 정보
- 제목: Inception (인셉션)
- 개봉: 2010년
- 감독: 크리스토퍼 놀란
- 출연: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마리옹 코티야르, 조셉 고든 레빗, 엘런 페이지, 톰 하디, 킬리언 머피, 와타나베 켄
- 음악: 한스 짐머
- 장르: SF, 액션, 스릴러
- 러닝타임: 148분
- 평점: ★★★★★ (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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