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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라이벌 - 시간을 넘어선 언어의 힘

by 아침햇살 101 2025. 12. 3.

어라이벌
어라이벌

2016년, 조용하지만 강렬한 충격

‘어라이벌’을 극장에서 처음 봤을 때, 엔딩 크레딧이 다 올라갈 때까지 자리에서 일어날 수가 없었다. 옆자리에 앉아 있던 사람들도 비슷했다. 모두 멍하니 스크린을 바라보고 있었다. 분명 SF 영화를 본 것뿐인데 가슴이 먹먹했다. 외계인 영화인데, 마지막에는 눈물이 났다.

감독은 드니 빌뇌브. ‘시카리오’, ‘블레이드 러너 2049’, ‘듄’을 만든 바로 그 감독이다. 빌뇌브의 영화는 대체로 조용하고 느리게 흘러가지만, 그 느림 속에 엄청난 긴장감이 숨어 있다. ‘어라이벌’도 마찬가지다. 외계인이 등장하지만 화려한 액션은 거의 없고, 대신 언어와 시간, 선택과 운명에 대한 깊은 이야기가 펼쳐진다.

주인공 루이스 뱅크스를 연기한 사람은 에이미 아담스다. 이 영화에서 그녀의 연기는 정말 섬세하다. 표정만으로도 수많은 감정을 전달한다. 슬픔, 혼란, 깨달음, 그리고 결국 받아들임까지. 이 작품으로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후보에 올랐는데, 실제로 상을 받았어야 했다고 생각한다.

평범한 아침, 비범한 사건

영화는 루이스의 기억으로 시작한다. 딸 한나와 함께 보낸 시간들. 아기였을 때, 초등학생일 때, 십대로 자랐을 때. 짧지만 행복한 순간들이 이어진다. 그러나 한나는 병으로 세상을 떠난다. 루이스가 병상 옆에서 딸의 손을 꼭 잡고 있는 장면은 짧지만 강하게 남는다.

루이스는 언제나 그랬던 것처럼 일어나, 대학 강의실로 향한다. 언어학 수업을 진행하지만 학생들은 좀처럼 집중하지 못한다. 모두 휴대폰 화면만 들여다본다. 실시간 뉴스 알림이 계속 뜬다. 전 세계 12곳에 정체불명의 물체가 나타났다는 소식이다.

루이스도 TV를 켠다. 거대한 물체가 허공에 떠 있다. 마치 거대한 타원형 돌덩이를 세워 놓은 것 같다. 몬태나, 중국, 러시아, 파키스탄… 12개 지역에 동시에 출현했다. 왜 왔는지, 무엇을 원하는지, 아무도 모른다. 공격도 하지 않고, 아무 말도 하지 않은 채 그저 떠 있을 뿐이다.

군이 움직이기 시작한다. 웨버 대령(포레스트 휘태커)이 루이스를 찾아온다. 외국어 번역과 관련해 정부가 가장 먼저 떠올리는 사람이 바로 루이스다. 페르시아어, 산스크리트어, 다양한 언어에 능통한 전문가.

웨버 대령은 외계인의 소리가 담긴 녹음 파일을 들려준다. 쿵… 쿵… 하는 묵직한 저음의 진동 같은 소리뿐이다. 루이스는 한마디로 정리한다.
“이걸로는 안 됩니다. 직접 만나야 해요. 언어는 항상 맥락과 함께 다뤄야 하거든요.”

우주선 내부로의 첫 걸음

루이스는 몬태나에 위치한 임시 기지로 향한다. 그곳에서 물리학자 이안 도넬리(제레미 레너)를 만난다. 둘은 군의 지원을 받아 우주선 내부로 들어가게 된다. 방호복을 입고 헬기를 타고, 우주선 하부에 매달린 입구로 향한다.

입구가 열리자 안쪽으로 길게 이어진 통로가 나타난다. 걸음을 옮기다 보면, 어느 순간 중력이 90도 회전해 버린다. 바닥이라고 생각했던 곳이 벽이 되고, 벽이 바닥이 된다. 사람의 감각을 완전히 뒤틀어 버리는 공간이다.

통로 끝에는 두꺼운 투명한 벽이 있고, 그 너머에 외계 존재들이 모습을 드러낸다. 문어를 떠올리게 하는 거대한 형체에 다리가 일곱 개. 그래서 인간들은 그들을 ‘헵타포드(Heptapod)’라고 부른다. 두 개체를 구분하기 위해 애벗과 코스텔로라는 이름도 붙인다.

루이스는 먼저 자신의 존재를 알리려 한다. 몸을 가리키며 말한다.
“Human.”
그리고 화이트보드에 단어를 적는다. 그러자 헵타포드가 반응한다. 다리 끝에서 먹물 같은 것을 뿜어내며 허공에 복잡한 원형 문양을 그려낸다.

이것이 그들의 언어다. 소리가 아닌 시각적 문자. 하나의 원 안에 문장 전체가 담긴다. 시작과 끝이 없는 구조, 과거·현재·미래가 구분되지 않는 문장.

언어가 바꾸는 생각

루이스는 매일같이 우주선을 찾아가 헵타포드와 ‘수업’을 한다. 단어를 배우고, 문장을 구성하고, 규칙과 패턴을 찾아낸다. 인간의 언어를 가르치는 동시에, 헵타포드의 언어를 배우는 것이다.

그러던 중 루이스에게 이상한 변화가 찾아온다. 딸 한나의 모습이 자꾸 눈앞에 떠오른다. 아기 때 모습, 어린 시절, 사춘기 시절. 처음에는 잊고 있었던 과거의 기억이 떠오르는 줄 알았지만, 조금씩 그 장면들이 ‘과거’가 아니라 ‘미래’라는 사실이 드러난다. 아직 일어나지 않은 일들.

여기서 영화는 ‘사피어-워프 가설’을 꺼내 온다. 사용하는 언어가 사고방식과 인식 구조에 영향을 준다는 이론이다. 영화는 이 가설을 극단적으로 확장한다. 헵타포드의 언어를 충분히 습득하면, 시간 자체를 다른 방식으로 인식할 수 있게 된다는 설정이다.

헵타포드는 시간을 직선이 아닌 원형으로 본다. 과거와 미래가 따로 떨어져 있는 것이 아니라 동시에 존재하는 것으로 본다. 그들은 이미 ‘앞으로 일어날 일’을 알고 있으면서도 그 길을 그대로 걷는다. 루이스 역시 그 언어를 배우면서 점차 그들의 시각을 공유하게 된다.

학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다 보면, 문득 이런 생각이 들 때가 있다. 언어는 정말 생각을 바꾸는가? 수학이라는 언어를 익히면 논리적 사고가 더 단단해질까? 과학의 언어를 배우면 세상을 보는 눈이 달라질까? 어쩌면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알고 있는 단어들이 곧 우리가 생각할 수 있는 세계의 범위를 결정하는지도 모른다.

전쟁의 그림자

세계 각국은 점점 초조해진다. 특히 중국은 헵타포드와의 소통을 ‘전쟁’의 관점에서 해석한다. 어느 날 헵타포드가 “무기를 제공한다”는 내용으로 읽히는 메시지를 보낸 뒤, 상황은 더 험악해진다. 중국의 샹 장군(추 정)은 우주선에 대한 공격을 준비하고, 다른 나라들도 긴장 상태에 들어간다.

루이스는 이 번역이 잘못되었을지도 모른다고 직감한다. 헵타포드 언어는 맥락에 따라 의미가 크게 달라진다. ‘무기’라는 단어는 동시에 ‘도구’, ‘수단’, ‘선물’일 수도 있다. 그녀는 이 메시지가 공격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인류에게 주려는 어떤 능력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

루이스는 다시 우주선으로 향한다. 헵타포드에게 묻는다.
“당신들은 왜 여기 왔나요?”
그러자 헵타포드는 이렇게 답한다.
“루이스 뱅크스에게 무기를 주기 위해.”

자신의 이름이 등장하자 루이스는 혼란에 빠진다. 그때 코스텔로가 추가로 말한다.
“우리는 미래를 본다. 3000년 후, 우리의 미래에 인류의 도움이 필요하다. 지금 우리는 너희를 돕고, 나중에는 너희가 우리를 돕는다.”

그제야 루이스는 이해한다. 헵타포드가 말한 ‘무기’는 실제 무기가 아니라, 바로 그들의 언어 자체다. 시간을 다른 방식으로 볼 수 있는 능력. 인류가 이 언어를 배우면, 서로를 더 잘 이해하고 협력할 수 있으며, 미래를 엿보며 지금의 선택을 달리할 수 있다.

미래에서 걸려온 전화

루이스의 ‘미래 기억’은 점점 더 선명해진다. 어느 순간, 18개월 후의 장면이 보인다. 유엔 행사장에서 중국의 샹 장군과 마주한 장면. 샹 장군이 루이스에게 다가와 말한다.
“당신이 제 개인 번호로 전화를 해 주지 않았다면, 저는 결코 마음을 바꾸지 못했을 겁니다.”

루이스는 어리둥절해한다. 아직 실제로는 그런 전화를 한 적이 없기 때문이다. 샹 장군은 말을 이으며, 그때 루이스가 자신의 아내의 임종 때 남긴 말을 그대로 인용했다고 말한다.
“전쟁에는 승자가 없습니다. 과부만 남을 뿐이죠.”

루이스는 현재로 돌아와 혼란에 빠지지만, 동시에 확신하게 된다. 지금 자신이 보고 있는 ‘기억’은 아직 일어나지 않은 미래의 실제 사건이라는 것. 그리고 그 기억 속에 샹 장군의 전화번호가 있었다는 것.

루이스는 위성 전화기를 잡고, 샹 장군에게 전화를 건다. 아직 직접 만나본 적이 없는 그에게 미래에서 들은 말을 그대로 전한다. 아내의 마지막 말을 중국어로 전달하자, 샹 장군은 잠시 침묵한 뒤 공격 명령을 철회한다.

그 순간, 전 세계가 전쟁 직전에서 멈춰 선다. 각국은 공격 계획을 중단하고, 다시 협력의 테이블로 돌아온다. 12개의 우주선이 남긴 메시지는 나눠 가질 수 없는 퍼즐 조각처럼 설계되어 있었다. 서로 정보를 공유해야만 전체 그림을 이해할 수 있다. 인류가 서로 싸우다가 멸망할지, 함께 퍼즐을 맞출지의 선택이 바로 여기 있었다.

미래를 알고도 그 길을 택한다는 것

우주선들은 하나둘씩 지구를 떠난다. 그들은 인류에게 ‘언어’라는 선물을 전하고, 다음 단계는 인간에게 맡긴다. 루이스는 떠나가는 우주선을 올려다보며, 곁에 서 있는 이안을 바라본다.

그 순간 루이스에게 더 많은 미래가 한꺼번에 밀려 들어온다. 이안과 사랑에 빠지는 순간들, 결혼, 그리고 딸 한나의 탄생. 함께 웃고 떠들고 여행을 가는 소소한 행복. 하지만 그 끝에 한나의 불치병, 이안과의 갈등, 결국 이안이 떠나가는 장면까지 모두 본다.

이안이 말한다.
“왜 말하지 않았어? 한나가 아플 걸 알면서 왜 아이를 가지자고 했어?”

루이스는 이미 모든 결과를 알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그 방향으로 나아가기로 한다. 이안과 사랑에 빠지는 길을 선택하고, 한나를 맞이하는 삶을 선택한다. 언젠가 찾아올 슬픔까지 포함해서 받아들이기로 한다.

영화는 조용히 묻는다.
“미래를 안다면, 당신의 선택은 달라질까?”
고통을 피하기 위해 행복할 순간까지 포기할 것인지, 아니면 끝을 알면서도 그 시간을 선택할 것인지.

루이스의 대답은 분명하다. 아이와 함께할 시간이 비록 짧을지라도, 그 시간 자체가 너무나 소중하기 때문에. 마지막이 슬픔으로 끝나더라도, 그 사랑은 결코 헛된 것이 아니라고.

시간에 대한 새로운 시각

‘어라이벌’을 보고 나면 시간에 대한 생각이 달라진다. 우리는 보통 시간을 일직선으로 이해한다. 과거에서 현재로, 현재에서 미래로 나아가는 단 한 줄의 선.

하지만 정말 그럴까? 물리학에서는 이미 시간이 상대적이라고 말한다. 관찰자에 따라 다르게 흐를 수 있다고. 언젠가 시간도 공간처럼 여러 방향을 가진 차원으로 이해될지도 모른다. 과거와 미래가 의외로 멀리 떨어져 있지 않을지도 모른다.

영화의 원작은 테드 창의 단편소설 『당신 인생의 이야기』다. 테드 창은 SF 작가 중에서도 특히 철학적인 질문을 잘 던지는 작가로 유명하다. 이 작품 역시 자유의지와 운명, 언어와 사고, 시간과 기억에 대해 깊이 파고든다.

드니 빌뇌브는 이 소설을 충실하게 옮기면서도 영화적인 긴장감과 감정을 훌륭하게 더해 넣었다. 템포는 느리지만 지루하지 않고, 큰 소리를 내지 않지만 강하게 파고든다.

에이미 아담스의 섬세한 얼굴

에이미 아담스의 연기는 이 영화를 이끄는 가장 큰 힘이다. 화려한 감정 연기보다, 그 직전과 직후의 미묘한 표정을 기가 막히게 잡아낸다. 헵타포드의 문자를 처음 마주했을 때의 경이로움, 미래를 깨닫는 순간의 공포와 슬픔, 그럼에도 그 길을 받아들이기로 한 후의 잔잔한 결심이 모두 얼굴에 담겨 있다.

제레미 레너가 연기한 이안 역시 기억에 남는다. 그는 전형적인 ‘천재 과학자’의 틀에 갇히지 않고, 인간적인 약함과 감정을 함께 보여준다. 사랑하지만 견디기 어려워하는 사람, 이해하지만 끝까지 함께하지 못하는 사람의 복잡한 마음을 잘 드러낸다.

음악은 요한 요한손의 작품이다. 과장되지 않은 미니멀한 선율이 영화의 분위기와 정확히 맞물린다. 각 장면의 감정을 과하게 끌어올리기보다, 조용히 밑에서 받쳐주는 음악이다. 엔딩에 흐르는 곡은 특히 긴 여운을 남긴다.

촬영은 브래드포드 영이 맡았다. 광활한 몬태나의 풍경과 우주선의 이질적인 실루엣, 안개 속에서 서서히 모습을 드러내는 거대한 물체, 헵타포드 문자의 기묘한 아름다움까지, 화면 하나하나가 마치 사진처럼 남는다.

부모가 된다는 것

영화를 보면서 자연스럽게 내 아이가 태어났던 순간이 떠올랐다. 신생아실 유리창 너머, 작고 연약한 몸으로 누워 있던 아이. 앞으로 어떤 인생을 살게 될지, 어떤 기쁨과 슬픔을 겪게 될지 전혀 알 수 없었다.

아이가 신생아였을때 우리나라는 메르스가 창궐했던 시기였다. 메르스때문에 텅빈 종합병원에 신생아를 데리고 정밀 검진을 받으러가는걸 경험하고나니 아이에대한 애틋함과 안타까움이 극에 달해 있었다.

내가 만약 우리 아이에 대해서 미리 알 수 있다면 어떨까? 그 아이가 겪을 병, 좌절, 상처, 눈물까지 모두 안다고 해 보자. 그래도 그 아이를 세상에 맞이했을까?

솔직히, 루이스처럼 나도 그랬을 것 같다. 이미 알고 있더라도 선택했을 것 같다. 아픔보다 함께할 시간이 더 크고 소중하기 때문에. 아이의 웃음, 목소리, 손을 잡고 걷는 순간들, 같은 자리에서 밥을 먹고 같은 이야기를 나누는 매일의 시간이 무엇과도 바꿀 수 없기 때문에.

부모가 된다는 건 어쩌면 그런 일이다. 미래를 모른 채 선택하는 것이고, 언젠가 상처받을 걸 알면서도 사랑을 포기하지 않는 일. 언젠가 떠나보낼 사람을 오늘 더 꼭 안아주는 일.

마치며

‘어라이벌’은 겉으로 보면 아주 조용한 영화다. 시끄러운 액션도, 눈에 띄는 폭발 장면도, 극적인 전투 장면도 없다. 그런데 영화가 끝나고 나면 마음속에서는 한바탕 폭풍이 지나간 것 같은 느낌이 남는다. 엔딩 크레딧이 다 올라갈 때까지 자리에서 쉽게 일어나지 못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이건 단순히 외계인과의 접촉을 그린 영화가 아니다. 시간에 대한 영화이고, 선택에 대한 영화이며, 결국 사랑에 대한 영화다. 미래를 미리 알고도 그 길을 그대로 선택하는 사람의 이야기.

언젠가 딸아이가 조금 더 자라면, 이 영화를 함께 보고 싶다. 아마 대학생쯤 되면 충분히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그날 이렇게 물어보고 싶다.
“너는 미래를 알고 싶어?”
딸이 뭐라고 대답할지, 벌써부터 궁금하다.

나는 아마 끝까지 이렇게 답할 것 같다.
“나는 굳이 알고 싶지 않아. 루이스처럼 볼 수 있어도 안 볼 것 같아. 미래를 모르기 때문에 지금이 더 소중하거든. 예측할 수 없기 때문에 매 순간이 선물이라고 느껴지니까.”

밤하늘의 별을 올려다볼 때마다 문득 생각하게 된다. 저 어딘가에 헵타포드 같은 존재가 있을까? 그들이 우리에게 들려줄 이야기는 무엇일까? 우리가 아직 알지 못하는 진리가 있을까?

어쩌면 언젠가, 인류도 그 답을 찾게 될 것이다. 아니, 어쩌면 답은 이미 우리 안에 조금씩 자리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사랑하고, 선택하고, 결과를 받아들이며 살아가는 것. 그 단순한 행동들이 어쩌면 우리가 찾고 있던 답 그 자체일지도 모른다.


영화 정보

  • 제목: Arrival (어라이벌)
  • 개봉: 2016년
  • 감독: 드니 빌뇌브
  • 원작: 테드 창 『당신 인생의 이야기』
  • 출연: 에이미 아담스, 제레미 레너, 포레스트 휘태커
  • 음악: 요한 요한손
  • 장르: SF, 드라마
  • 러닝타임: 116분
  • 개인 평점: ★★★★★ (5/5)

이런 분들께 추천합니다

  • 시끄러운 SF보다 조용하고 지적인 SF를 좋아하는 분
  • 에이미 아담스의 섬세한 연기를 보고 싶은 분
  • 철학적인 이야기와 감정적인 여운을 동시에 원하는 분
  • 시간, 운명, 선택에 대해 깊이 생각해보고 싶은 분
  • 부모와 자식의 사랑을 다시 한 번 느껴보고 싶은 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