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극장에서 웃고 울다
‘마션’을 극장에서 봤을 때, 옆자리에 앉은 사람이 중간에 박수를 쳤다. 주인공이 감자를 수확하는 장면이었다. 감자 키우는 장면에 박수를 치다니 싶다가도 금방 이해가 됐다. 나도 치고 싶었으니까. 화성에서 감자를 키운다는 게 얼마나 말도 안 되는 도전인지, 영화는 그 과정을 설득력 있게 보여줬다.
영화 '마션'은 리들리 스콧 감독의 작품이다. ‘에이리언’, ‘블레이드 러너’, ‘글래디에이터’를 만든 그 거장이 이번에는 우주 재난물을 들고 나왔다. 그런데 놀랍게도 이 영화는 유쾌하다. 보통 이런 류의 영화는 어둡고 무거운 톤으로 가기 마련인데, ‘마션’은 정반대다. 주인공은 절망 대신 농담을 던지고, 디스코 음악을 틀고, 끝까지 희망을 놓지 않는다.
마크 와트니를 연기한 건 맷 데이먼이다. 식물학자이자 엔지니어인 우주비행사. 영화의 대부분을 사실상 혼자 책임져야 하는, 거의 1인극에 가까운 구조다. 대화 상대도 마땅치 않고, 카메라를 향한 비디오 로그 형식의 독백이 대부분인데도 전혀 지루하지 않다. 맷 데이먼의 연기가 그만큼 탄탄했다는 뜻이다.
영화를 보면서 자꾸 이런 생각이 들었다. ‘나라면 어땠을까?’ 화성에 혼자 남겨진다면 과연 버틸 수 있을까? 아마 첫날부터 포기했을 것 같다. 하지만 와트니는 달랐다. 문제를 하나씩 잘게 쪼개서, 과학과 수학, 그리고 유머로 해결해 나갔다.
모래폭풍과 사고
영화는 화성 탐사 장면으로 시작한다. 아레스 3 미션. 6명의 우주비행사가 화성 지표면에서 임무를 수행 중이다. 샘플을 채취하고, 실험을 하고, 데이터를 수집한다. 모두 계획대로 진행되는 듯하다.
그때 거대한 모래폭풍이 몰려온다. 풍속은 시속 175km에 달한다. 위험 수준이다. 사령관 루이스(제시카 차스테인)는 결국 철수 명령을 내린다. 기지를 포기하고 상승선으로 돌아가야 한다.
폭풍 속에서 사고가 난다. 부러진 통신 안테나가 와트니를 강타하면서 몸이 날아간다. 곧바로 그의 생체 신호가 사라진다. 동료들이 필사적으로 수색하지만 시야는 최악이고, 조금만 더 지체하면 우주선 자체가 전복될 상황이다.
루이스는 선택의 기로에 선다. 와트니를 계속 찾을 것인가, 나머지 승무원 다섯 명을 살릴 것인가. 끝내 철수를 결정한다. 울음을 삼키며 상승선에 오른다. 그리고 와트니를 두고 화성을 떠난다.
하지만 와트니는 죽지 않았다. 안테나가 우주복을 관통했지만, 흘러나온 피가 응고되면서 구멍이 막힌다. 와트니는 한참 뒤에야 정신을 차린다. 주변은 적막하다. 기지만 덩그러니 남아 있고, 동료들은 모두 떠난 뒤다.
와트니가 하늘을 올려다본다. 이미 궤도로 떠나간 우주선은 지구로 귀환 중이었고 그는 화성에 혼자 남겨졌다.
과학으로 살아남기
기지로 돌아온 와트니는 상황부터 점검한다. 다음 유인 미션은 4년 뒤에야 온다. 그때까지 어떻게든 버텨야 한다. 식량을 계산해 보니, 6명이 한 달 먹을 양이 남아 있다. 혼자 먹으면 약 300일치로 6개월을 견딜 수 있지만 그가 버텨야 할 시간은 1400일쯤 된다. 턱없이 부족하다.
와트니는 카메라를 바라보며 말한다.
“그래, 여기서 죽을 수도 있겠지. 하지만 가만히 앉아서 죽지는 않을 거다. 과학을 써먹어서 이 빌어먹을 상황을 뚫고 나가야지.”
첫 번째 과제는 식량이다. 그는 식물학자다. 답은 하나다. 직접 재배해야 한다. 문제는 화성 토양이 그대로는 농사가 안 된다는 점이다. 영양분도 부족하고, 무엇보다 물이 없다.
와트니가 계획을 세운다. 먼저 물을 만들어야 한다. 로켓 연료로 쓰던 히드라진을 분해해 수소를 얻고, 그 수소를 산소와 반응시켜 물을 합성한다. 아주 위험한 실험이다. 실제로 한 번은 폭발이 나면서 기지 안이 날아갈 뻔한다.
다음은 흙이다. 그는 화성 흙에 지구에서 가져온 소량의 흙을 섞고, 거기에 비료를 더한다. 비료는 승무원들이 남기고 간 배설물. 봉인해 두었던 배설물을 꺼내 섞으니, 기지 안이 장기간 독특한 냄새로 가득하다.
이제 씨앗이 필요하다. 추수감사절에 먹으려고 가져왔던 감자들이 있다. 아직 싱싱하다. 그걸 잘라 심고, 자신이 만든 물을 주며 기다린다. 며칠 뒤, 초록빛 싹이 올라온다. 와트니가 감격스러운 표정으로 말한다.
지구와의 통신
한편 지구에서는 와트니가 이미 사망한 것으로 처리되어 있다. NASA는 추도식을 열고, 국장(제프 다니엘스)이 연설한다. “마크 와트니는 임무를 수행하다가 희생된 영웅입니다.” 동료들도 각자의 자리에서 슬픔을 견딘다. 특히 루이스 사령관은 그를 두고 떠난 죄책감에 시달린다.
그러던 중 인공위성 담당자가 이상한 점을 발견한다. 화성 기지 주변 장비들의 위치가 바뀌고 있었던 것이다. 태양광 패널이 정기적으로 다른 방향을 향하고 있다. 누군가가 움직이고 있다는 뜻이다. 결론은 하나, 와트니가 살아있다.
NASA는 곧바로 통신을 시도하지만, 모래폭풍 때가 통신 안테나가 망가진 탓에 직접적인 교신은 불가능하다. 지구에서 보낸 신호를 와트니가 받을 방법이 없다.
와트니는 또 다른 방법을 찾는다. 1997년 화성에 착륙했던 탐사선 패스파인더를 떠올린다. 20년 가까이 방치된 기계지만, 혹시나 작동할지도 모른다. 그는 로버를 끌고 패스파인더 착륙 지점까지 장거리 ‘드라이브’를 한다. 마침내 모래에 반쯤 묻힌 패스파인더를 찾아낸다.
기지로 가져와 수리하고 전원을 넣는다. 기적처럼 카메라가 다시 눈을 뜬다. 지구의 관제센터 화면에 와트니가 카메라 앞에서 손을 흔드는 모습이 잡힌다. NASA 직원들이 일제히 환호한다.
처음에는 카메라 각도를 조금씩 돌리는 정도밖에 할 수 없어서, 와트니는 바닥에 알파벳이 적힌 표지판을 원형으로 깔아놓고 카메라의 움직임을 이용해 문자를 주고받는 원시적인 방법을 쓴다. 답답하고 느리지만, 오랜만에 찾아온 소통이다.
곧 NASA의 엔지니어들이 패스파인더 시스템을 해킹해 단순한 텍스트 교환이 가능하도록 만든다. 와트니와 지구는 비로소 ‘실시간 대화’에 가까운 교신을 시작한다. 와트니의 첫 메시지는 다소 투정 섞인 농담이다.
“우주에서 제일 외로운 사람한테 이래도 되는 거냐?”
구출 계획
NASA는 와트니를 살려 데려오기 위해 여러 시나리오를 검토한다. 그중 현실적인 첫 번째 방법은 무인 보급선을 보내는 것이다. 충분한 식량과 물자를 화성까지 보내 와트니가 다음 유인 탐사까지 버티게 하려는 계획이다.
그러나 문제는 시간이다. 설계를 끝내고, 점검까지 완벽히 하고, 발사까지 마치려면 너무 오래 걸린다. 결국 ‘일부 검증을 생략하고 빨리 쏘자’는 쪽으로 기울고, 급히 발사한다. 모두가 숨죽이고 지켜보는 가운데 로켓은 올라가지만, 곧 대기권을 벗어나기도 전에 폭발한다. 보급 작전은 그대로 물거품이 된다.
와트니는 그 소식을 듣고 한동안 말이 없다. 처음으로 표정에서 힘이 빠진다. 먹을 것은 줄어들고, 새로운 보급선이 올 가능성은 더 희박해졌다. 이제 정말로 방법이 없어 보인다.
이때 중국이 손을 내민다. 극비리에 개발하던 강력한 발사체 ‘태양신호’를 미국에 제공하겠다고 한 것이다. 정치적으로 민감한 카드지만, 사람 한 명을 살릴 수 있다면 내놓을 수 있다는 태도다.
한편, 이미 지구로 돌아가는 중인 아레스 3 승무원들도 가만있지 않는다. 궤도 계산을 다시 한 끝에, 지구로 돌아가지 않고 궤도를 틀어 화성으로 재접근하는 방법을 찾아낸다. 연료와 시간 면에서 극도로 위험한 계획이지만, 그럼에도 성공률은 보급선 단독 작전보다 높다고 판단한다.
루이스 사령관은 결국 결심한다.
“우리가 그를 두고 떠났으니, 우리가 돌아가서 데려와야 한다.”
NASA는 처음에는 반대하지만, 승무원들이 사실상 ‘쿠데타’처럼 궤도를 변경해 버리자, 그제야 전력을 다해 지원하기로 한다.
화성 탈출
와트니에게도 할 일이 남아 있다. 다음 임무를 위해 미리 준비해 둔 MAV(화성 상승선)를 개조해야 한다. 원래 설계는 6명이 탑승해 궤도로 올라가는 구조지만, 현재 상황에서는 훨씬 가벼워야만 궤도까지 도달할 수 있다.
와트니는 MAV를 말 그대로 ‘벗겨내기’ 시작한다. 필요 없는 좌석, 패널, 장비를 모두 제거하고, 심지어 앞부분 외피까지 떼어낸다. 남은 구멍은 단단한 천으로 덮어 가볍게 봉한다. 안전보다는 무게를 택한 셈이다. 우주로 날아가는 깡통에 가까운 모습이 된다.
출발이 다가오자, 와트니는 그동안 자신을 살려준 기지를 정리한다. 감자밭을 둘러보며 잠시 서 있다. 이 작은 농장에서 그는 수개월을 버텼다. 혼자였지만, 살아있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했다.
와트니는 마지막 비디오 로그에서 이렇게 말한다.
“화성이 날 죽이려고 작정한 것 같았지만, 결국 못 이겼어. 이 행성이 뭐라든, 난 여기서 살아남았거든. 과학으로, 수학으로, 그리고 최악의 디스코 플레이리스트로 말이야.”
발사가 시작된다. 개조된 MAV는 떨리며 상승한다. 당장이라도 부서질 것처럼 삐걱거리지만, 어떻게든 하늘을 뚫고 올라가 궤도에 진입하는 데 성공한다.
그러나 또 다른 문제가 기다리고 있다. 속도가 애초 계산보다 부족해 아레스 3 우주선과의 거리가 12km 정도 어긋난다. 우주에서는 손에 잡힐 듯 가까운 거리지만, 실제로는 닿을 수 없는 거리다.
루이스는 다시 한 번 위험한 결정을 내린다.
“우주선 감압을 이용하자. 공기를 밖으로 뿜어내서 추진력을 얻는 거야.”
우주선 내부 공기를 일부 버려가며 방향을 틀자, 두 기체의 거리는 점점 가까워진다.
와트니도 가만히 있지 않는다. 우주복에 작은 구멍을 내고, 새어 나오는 공기를 제트처럼 사용해 방향을 조절한다. 말 그대로 ‘아이언맨’처럼 우주 공간을 헤엄쳐 간다. 가까워진 순간, 루이스가 던진 밧줄을 와트니가 붙잡고, 둘은 온힘을 다해 서로를 끌어당긴다. 그리고 마침내, 구출에 성공한다.
집으로
우주선 안으로 들어온 와트니는 헬멧을 벗으며 큰 숨을 쉰다. 동료들이 그를 둘러싸며 환영한다. 웃으면서도 울고, 서로의 어깨를 툭툭 친다. 루이스는 조용히 사과한다.
와트니는 특유의 농담으로 받아넘긴다.
“제 잘못이죠. 혼자 산책 나갔다가 길 잃은 셈이니까.”
영화는 몇 년 후의 장면으로 이어진다. 와트니는 NASA에서 신입 우주비행사들에게 생존 과목을 가르치고 있다. 학생이 묻는다.
“이런 상황에서 가장 중요한 게 뭔가요?”
와트니는 답한다.
“문제를 하나씩 푸는 거야. 눈앞에 있는 문제부터. 해결하면 다음 문제를 푸는 거고. 그렇게 하다 보면 결국 살아남게 된다.”
희망을 잃지 않는 힘
'마션'이 특별했던 이유는 주인공의 태도였다. 와트니는 절망적인 상황에서도 유머를 잃지 않았다. "화성 해적이 될 거야", "디스코 음악이 날 죽일 뻔했어", "케첩이 있었으면 좋겠는데". 이런 농담들이 영화를 밝게 만들었다.
현실에서도 그렇지 않을까? 힘든 상황일수록 유머가 필요하다. 웃을 수 있으면 견딜 수 있다. 와트니는 그걸 보여줬다.
원작은 앤디 위어의 소설이다. 그는 NASA에서 일한 적도 없고, 전문 작가도 아니었다. 취미로 블로그에 연재했다. 독자들이 좋아했다. 전자책으로 냈더니 베스트셀러가 됐다. 그리고 영화화됐다.
위어는 과학적 정확성에 집착했다. 모든 장면이 실제로 가능하도록 만들었다. 감자 재배, 물 생성, 로켓 개조. 전부 계산하고 검증했다. 그래서 영화도 설득력이 있었다.
물론 약간의 오류는 있다. 화성의 대기는 너무 얇아서 그렇게 강한 모래폭풍이 불 수 없다. 하지만 영화적 장치로 이해할 만하다. 나머지는 대부분 과학적으로 정확하다.
국제 협력의 아름다움
영화가 전하는 또 다른 중요한 메시지는 ‘협력’이다. NASA와 중국, 그리고 전 세계의 과학자들이 국적과 이념을 넘어 와트니 한 사람을 살리기 위해 머리를 맞댄다. 정치와 외교가 아니라, 인간과 과학의 언어로 소통하는 장면들이다.
실제 우주 개발도 대부분 국제 협력의 산물이다. 국제우주정거장(ISS)은 미국, 러시아, 유럽, 일본, 캐나다가 같이 운영한다. 지상에서는 서로를 견제하지만, 우주에서는 서로에게 의지할 수밖에 없다.
언젠가 정말로 인류가 화성에 사람을 보낼 것이다. NASA는 2030년대를 목표로 이야기하고 있고, 스페이스X 같은 민간 기업들도 도전하고 있다. 그때도 아마 ‘마션’처럼 여러 나라가 손을 잡아야 할 것이다.
딸과 함께 보고 싶은 영화
리뷰를 작성하면서 영화를 다시 보았는데 우리집 아이와도 다시한번 보고싶다. 자만 재난상황을 아이가 현실의 공포로 받아들이는 성향이 조금 있어 아직은 조심스럽고 아마도 중학생쯤 되면 괜찮지 않을까 생각중이다. 영화 자체는 과학적 내용도 많고,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 자체가 하나의 교과서 같다. “절대 포기하지 말고, 문제를 쪼개서 하나씩 해결해 나가라”는 메시지도 공부와 삶에 고스란히 적용된다.
맷 데이먼의 1인극에 가까운 연기도 인상 깊다. 상대역 없이 카메라와 독백만으로 관객을 끌고 가야 하는데, 그 부담을 능청스럽게 소화한다. 제시카 차스테인, 키위텔 이지오포, 마이클 페냐, 션 빈, 제프 다니엘스 같은 조연들도 각자의 자리에서 이야기를 탄탄하게 받쳐준다.
리들리 스콧의 연출은 여전히 날카롭다. 화성의 붉은 풍경은 웅장하고, 우주선 내부와 무중력 장면은 긴장감으로 꽉 차 있다. 시각 효과도 뛰어나서, 보는 내내 ‘정말 저기 다녀온 사람이 찍은 영상 아닌가?’ 싶은 순간들이 많다.
마치며
‘마션’을 보고 나면 이상하게도 마음이 가벼워진다. 설정만 보면 극한 생존 드라마인데, 실제로는 희망과 낙관으로 가득 차 있기 때문이다. 과학의 힘, 인간의 끈기, 국제 협력의 가능성을 한 편에 담아냈다.
SF 영화지만, 동시에 아주 현실적인 영화이기도 하다. 먼 미래가 아닌, 손 내밀면 닿을 듯한 가까운 미래. 10년, 20년 안에 정말 저런 일이 벌어질 수도 있겠다는 느낌을 준다. 그리고 그때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할지, ‘마션’은 하나의 모델을 보여준다.
과학으로 문제를 풀고, 유머로 마음을 지키고,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버티는 것. 와트니의 방식이자, 우리 삶에도 그대로 적용할 수 있는 태도다.
“문제를 하나씩 해결하면 돼. 답이 나올 때까지.”
와트니의 이 말이 오래 남는다. 학원에서 어려운 문제를 붙잡고 있는 학생들에게도 같은 말을 해준다.
“한 번에 다 풀려고 하지 말고, 쪼개서 하나씩 풀어봐. 그러다 보면 어느 순간 답이 나와.”
화성은 멀리 있지만, 꿈은 생각보다 가깝다. 언젠가 우리가 정말 다른 행성에 서게 되는 날이 오더라도, 아마 그때도 필요한 건 똑같을 것이다. 과학을 믿고, 서로 협력하고, 웃음을 잃지 않는 것.
화성이 우리를 시험하더라도, 우리는 살아남을 것이다.
마크 와트니처럼.
영화 정보
- 제목: The Martian (마션)
- 개봉: 2015년
- 감독: 리들리 스콧
- 원작: 앤디 위어의 소설 '마션'
- 출연: 맷 데이먼, 제시카 차스테인, 키위텔 이지오포, 제프 다니엘스, 마이클 페냐, 션 빈
- 장르: SF, 드라마, 어드벤처
- 러닝타임: 144분
- 평점: ★★★★★ (5/5)
이런 분들께 추천합니다
- 과학적으로 정확한 SF를 좋아하는 분
- 긍정적이고 유쾌한 영화를 원하는 분
- 맷 데이먼의 팬
- 우주와 화성 탐사에 관심 있는 분
- 희망과 끈기의 메시지가 필요한 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