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0년, 검투사 영화의 부활
'글래디에이터'를 극장에서 봤을 때 로마 시대의 전쟁영화가 이렇게 깊은 인상을 남길 수 있는지 정말 여운히 많이 남았었다. 한스 짐머의 음악이 극장을 가득 채우고 있었다. 'Now We Are Free'라는 곡이었다. 슬프고 아름다운 선율이 가슴 깊숙이 파고들었다.
리들리 스콧 감독이 검투사 영화를 만든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부터 기대가 컸다. 어쨌든 '에이리언', '블레이드 러너'를 만든 거장이니까. 그런데 결과물은 기대를 훨씬 뛰어넘었다. 액션은 대단했고, 감정은 예상보다 훨씬 깊었다. 복수 이야기인데도 이상하게 고귀했다.
러셀 크로가 주인공 막시무스를 연기했다. 당시 36살이었는데, 로마 장군의 카리스마를 완벽하게 구현했다. 강하지만 따뜻하고, 전사이지만 철저히 인간적인 인물. 이 영화로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받았는데, 보고 나면 ‘당연히 그랬어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호아킨 피닉스는 악역 코모두스를 맡았다. 겁 많고 비열한 황제였지만, 단순한 악당으로 소비되지 않았다. 어딘가 불쌍하고, 끝내 사랑받지 못한 외로운 인간이었다. 피닉스의 연기가 코모두스를 입체적인 비극의 인물로 만들어줬다.
전장에서 가장 빛나던 장군
영화는 게르마니아 전선에서 시작한다. 서기 180년, 로마 제국의 북부 국경. 로마군과 게르만족의 마지막 전투가 코앞으로 다가온 상황이다. 장군 막시무스가 병사들을 모아놓고 독려한다. "로마를 위해! 명예를 위해!"
전투 장면은 그야말로 압도적이다. 화염 화살이 하늘을 가르고, 기병대가 달려들고, 곧바로 피 튀기는 백병전이 이어진다. 리들리 스콧의 연출이 제 실력을 최대치로 보여주는 구간이다. 슬로 모션과 빠른 컷을 교차해서 전투의 혼란과 잔혹함을 동시에 전달한다.
막시무스는 가장 앞에서 싸운다. 칼을 휘두르고, 적을 베고, 병사들을 이끈다. 하지만 그 얼굴에는 피로가 깊게 내려앉아 있다. 전쟁에 지쳤다. 더 이상 싸우고 싶지 않다. 그가 정말로 원하는 건 집으로 돌아가는 일이다. 스페인에 있는 농장으로, 아내와 아들이 기다리는 그곳으로.
황제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리차드 해리스)가 막시무스를 부른다. 늙고 지친 황제는 자신에게 남은 시간이 얼마 없다는 걸 안다. 그는 막시무스에게 믿기 어려운 부탁을 한다. "로마를 네게 맡기고 싶다. 내 아들 코모두스가 아니라."
막시무스가 당황한다. "저는 정치가가 아닙니다. 군인일 뿐입니다." 그러자 황제가 말한다. "그래서 너다. 권력을 원하지 않는 사람이 가장 적합하다. 로마를 원로원에 돌려주고, 공화정을 회복해다오."
이 대화를 코모두스(호아킨 피닉스)가 눈치챈다. 아버지가 자신이 아니라 막시무스를 선택했다는 사실을 알아버린 것이다. 코모두스가 황제를 찾아가 묻는다. "아버지, 저를 사랑하십니까?" 황제가 대답을 망설인다. 그것만으로도 충분했다.
코모두스는 아버지를 껴안는다. 그리고 그대로 목을 조른다. 황제는 아들의 손에 질식사한다. 코모두스는 눈물을 흘린다. 증오가 아니라 상처와 열등감, 뒤틀린 사랑이 섞인 눈물이다.
장군에서 노예로
코모두스가 새 황제가 된다. 가장 먼저 한 일은 막시무스를 부르는 것이었다. 그리고 충성을 요구한다. 막시무스는 애써 예를 갖추려 하지만, 결국 진심에서 우러나는 충성을 보낼 수 없다는 걸 인정한다. 코모두스는 모욕감을 느끼고 명령한다. "막시무스와 그의 가족을 처형하라."
막시무스는 겨우 탈출한다. 병사들을 쓰러뜨리고 말을 빼앗아 타고 필사적으로 달린다. 스페인으로 가야 한다. 가족을 구해야 한다. 그러나 이미 늦었다.
농장은 불타고 있다. 아내와 아들이 십자가에 매달려 있다. 이미 숨이 끊어진 뒤다. 막시무스는 무릎을 꿇고 쓰러진다. 목이 찢어져라 비명을 지른다. 그 순간 세상이 무너진다.
이 장면 앞에서 생각해본다. 인생에서 가장 큰 고통은 무엇일까. 아마도 사랑하는 사람을 잃는 것일 것이다. 막시무스는 단 한순간에 모든 걸 잃었다. 가족, 명예, 지위, 그리고 살아갈 이유까지.
막시무스는 탈진과 부상으로 결국 쓰러진다. 지나가던 노예 상인들이 그를 발견한다. 상태를 보고는 값을 매긴다. 그리고 팔아넘긴다. 목적지는 북아프리카의 검투사 훈련소다.
프록시모(올리버 리드)가 막시무스를 산다. 한때 이름을 날렸던 은퇴한 검투사이자, 지금은 검투사들을 관리하는 흥행업자다. 그는 막시무스를 새 검투사로 훈련시키려 한다. 막시무스는 처음에는 완강히 거부한다. "난 죽고 싶어." 프록시모가 비웃듯 말한다. "그럼 죽어. 하지만 군중 앞에서 죽어. 그게 네 운명이야."
콜로세움의 전사
첫 경기에서 막시무스는 정말로 살고 싶지 않았다. 그냥 여기서 끝내고 싶어 했다. 하지만 막상 검이 손에 쥐어지자, 몸이 먼저 반응한다. 칼을 들고 적을 베고, 어떻게든 살아남는다. 관중이 환호성을 지른다.
프록시모가 피투성이가 된 막시무스를 보고 웃는다. "죽고 싶다더니, 거짓말이었군." 막시무스는 이를 악문다. "가족의 원수를 갚기 전에는 죽을 수 없어."
작은 경기장에서 연승을 거듭하며 막시무스의 이름이 점점 알려진다. 그리고 마침내 로마로 올라갈 기회가 찾아온다. 콜로세움, 로마 제국의 심장부로.
콜로세움은 정말 장엄하다. 5만 명의 관중이 앉을 수 있는 거대한 원형 경기장. 관중의 환호가 천둥처럼 울린다. 첫 경기는 일종의 재현극이다. 카르타고 전투 재연. 막시무스와 동료 검투사들은 카르타고 측에 배정된다. 설정상 질 수밖에 없는 게임이다.
하지만 막시무스는 전장을 전쟁터처럼 본다. "모두 붙어 있어! 방패를 들어! 내 명령에 따라 움직여!" 그는 다시 군단장을 떠올리게 하는 전술로 동료들을 지휘한다. 그리고 결국 ‘질 수밖에 없는’ 판에서 승리를 거두고 만다.
관중석이 폭발하듯 환호한다. "막시무스! 막시무스!" 이름이 파도처럼 번진다. 코모두스가 어쩔 수 없이 경기장으로 내려온다. "네 이름을 밝혀라." 막시무스가 뒤를 돌며 헬멧을 벗는다. 경기장이 조용해진다.
"내 이름은 막시무스 데시무스 메리디우스. 북부 군단의 사령관, 펠릭스 군단의 장군, 충직한 신하였고 살해당한 황제의 친구였다. 이생에서든 저생에서든 복수하겠다."
코모두스의 얼굴이 얼어붙는다. 죽였어야 할 사람이 여전히 살아 있고, 지금은 로마 시민들의 영웅이 되어 있다. 하지만 당장 어떻게 할 수는 없다. 로마는 이미 막시무스를 원하고, 군중은 새로운 영웅을 사랑한다.
황제의 누이 루실라
루실라(코니 닐슨)가 막시무스를 찾아온다. 코모두스의 누이이자, 유력 원로원 의원의 아내. 둘 사이에는 예전부터 얽힌 감정이 있다.
"살아 있었군요." 루실라가 놀란 눈으로 말한다. 막시무스는 차갑게 대한다. "황제의 누이께서 무슨 일이십니까?" 루실라의 표정에 슬픔이 스친다. "아직도 나를 원망하나요?"
조금씩 과거가 드러난다. 한때 막시무스와 루실라는 사랑하는 사이였다. 하지만 루실라는 정략결혼을 해야 했다. 로마의 정치와 권력을 위해. 막시무스는 이해하려 했지만, 상처가 아물지는 않았다.
루실라가 조심스럽게 제안한다. "우리가 도와줄게요. 원로원과 함께하면 코모두스를 끌어내릴 수 있어요." 막시무스는 처음엔 냉담하지만 결국 동의한다. 복수만을 위해서가 아니라, 마르쿠스 황제가 바라던 ‘로마’를 위해.
그러나 코모두스는 점점 의심이 깊어진다. 누이가 자신을 배신하고 있다는 걸 눈치챈다. 어린 조카 루키우스를 불러다 위협한다. "루실라, 네가 무슨 짓을 하면, 루키우스가 어떻게 될지 알지?" 루실라는 결국 굴복한다. 아들을 지켜야 한다.
계획은 무너진다. 막시무스의 동료들이 체포돼 처형된다. 판이 엎어진다. 막시무스 역시 곧 죽음을 맞이할 것이다.
마지막 결투
코모두스가 결심한다. 막시무스를 공개 처형하는 대신, 직접 결투를 벌이겠다고. 콜로세움의 한가운데에서, 황제가 검투사를 이기는 장면을 보여주겠다고.
하지만 그는 끝까지 비겁하다. 결투에 앞서 감옥에 갇힌 막시무스를 찾아간다. 그리고 아무도 모르게 그의 옆구리를 단검으로 찌른다. 갑옷 안에 숨겨진 상처. 경기장에선 그 누구도 모른다.
콜로세움으로 들어간다. 5만 명의 눈이 한 사람을 향해 쏟아진다. 막시무스는 비틀거리며 서 있다. 숨을 쉴 때마다 상처에서 피가 흐른다. 그래도 그는 검을 든다. 싸워야 한다.
코모두스가 승리를 확신한 듯 여유를 부리지만, 막상 칼을 부딪쳐보자 상황이 달라진다. 막시무스는 상처를 안고도 버틴다. 칼을 쳐내고, 반격하고, 결국 코모두스의 칼을 떨어뜨리게 만든다. 둘은 맨몸으로 엉겨 붙어 싸운다.
프록시모의 말이 떠오른다. "군중을 사로잡아라. 그들이 널 사랑하게 만들어라. 그러면 자유를 얻는다."
막시무스가 코모두스를 완전히 제압한다. 칼을 쥔 채 그의 목을 겨눈다. 관중석에서는 "살려줘!"와 "죽여!"가 뒤섞여 울려 퍼진다. 막시무스가 코모두스를 내려다본다. 그건 비겁하고 잔인한 황제이기도 했지만, 동시에 아버지에게 끝내 인정받지 못한 불쌍한 아들이기도 했다. 막시무스가 칼을 떨어뜨린다. "이건 황제에게 하는 게 아니야."
하지만 코모두스는 마지막까지 비겁하다. 숨겨둔 작은 단검을 꺼내 막시무스를 찌르려 한다. 막시무스가 반응한다. 그리고 몸싸움 끝에 그 단검이 코모두스의 목을 찌른다. 코모두스는 그대로 쓰러져 생을 마감한다.
막시무스도 서서히 무너진다. 상처가 너무 깊다. 피를 너무 많이 흘렸다. 루실라가 달려와 막시무스를 안는다. "막시무스..." 그의 눈에 힘이 빠지고, 숨이 가빠진다.
막시무스는 마지막으로 자신의 소원을 말한다. "루키우스를 보호해줘. 로마를 원로원에 돌려줘. 마르쿠스 황제의 꿈을 이루어줘."
그리고 눈을 감는다. 그 순간, 화면 속에서 밀밭이 펼쳐진다. 스페인의 농장이다. 햇살이 비치고, 밀 이삭이 바람에 흔들린다. 저 멀리 아내와 아들이 서 있다. 막시무스가 미소 짓는다. "집에 왔구나…"
원로원 의원이 조용히 말한다. "장군의 예를 갖춰 그를 모셔라." 병사들이 막시무스의 시신을 들어 올린다. 군중은 고개를 숙이고, 콜로세움은 묵묵히 한 전사의 마지막을 지켜본다. 막시무스는 마침내 집으로 돌아갔다.
명예와 복수 사이에서
'글래디에이터'는 복수극이지만, 거기서 한 발 더 나아간 영화다. 막시무스는 분명 복수를 원했다. 가족을 죽인 코모두스를 벌주고 싶어 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그가 이룬 건 개인적인 복수 이상의 것이었다. 로마를 구했고, 황제의 유언을 지켰고, 잃어버렸던 명예를 되찾았다.
코모두스는 처음부터 끝까지 단순한 악당이 아니다. 그는 아버지의 사랑을 갈망하던 아들이었다. "아버지, 저를 사랑하십니까?"라는 질문에 제대로 된 답을 듣지 못한 채 어긋나버린 사람. 그 결핍이 그를 폭군으로 만들었다. 호아킨 피닉스는 그 뒤틀린 외로움을 섬세하게 표현해냈다.
루실라도 단순한 조연이 아니다. 사랑과 의무, 가족과 로마 사이에서 끊임없이 갈등하는 인물이다. 막시무스를 사랑했지만 아들을 지켜야 했고, 로마를 구하고 싶었지만 자신이 짊어진 위치와 역할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다. 그 모순 속에서 루실라는 끝까지 흔들리는 인간의 얼굴을 보여준다.
리들리 스콧의 장인정신
리들리 스콧의 연출은 한 장면 한 장면에서 존재감을 드러낸다. 전투 장면, 콜로세움 장면, 밀밭 장면까지, 모든 것이 사실적이면서도 동시에 스타일리시하다. CG로 복원한 콜로세움은 스크린 속에 존재하는 게 아니라 진짜 로마에 있는 듯한 느낌을 준다.
촬영감독 존 매티슨의 카메라 워크도 빼놓을 수 없다. 밀밭 장면은 꿈처럼 몽환적이고, 전투 장면은 거칠고 잔인하지만 동시에 기묘하게 아름답다. 피와 먼지가 뒤섞인 화면 속에서 전쟁의 혼란과 비극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한스 짐머의 음악은 영화를 완성하는 마지막 퍼즐 조각이다. 메인 테마 'The Battle'은 웅장하면서도 비극적인 정서를 깔아주고, 엔딩 곡 'Now We Are Free'는 슬픔과 희망이 뒤섞인 감정을 끌어올린다. 리사 제라드의 목소리는 인간의 언어 같기도 하고, 기도 같은 소리 같기도 하다. 정말로 천상에서 들리는 노래 같다.
러셀 크로의 카리스마
러셀 크로는 막시무스라는 캐릭터를 완전히 자기 것으로 만들었다. 강인한 전사이자 다정한 아버지, 고귀한 장군이자 겸손한 인간. 서로 모순되어 보이는 이 모든 면을 동시에 설득력 있게 보여준다.
특히 표정 연기가 대단하다. 가족의 죽음을 확인하는 순간 완전히 무너지는 얼굴, 코모두스를 마주했을 때 분노를 억누르는 얼굴, 마지막에 쓰러지면서 밀밭의 환영을 바라보는 평온한 얼굴. 대사가 없어도 그의 표정만으로 감정이 다 전달된다.
이 영화로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받은 건 그냥 상식적인 결과였다. 시상식에서 그가 "이건 진짜 명예입니다"라고 말했을 때, 왠지 막시무스의 목소리가 겹쳐 들리는 느낌이었다.
함게 보고 싶은 이야기
우리집 아이가 아들이었다면 함께 볼 수 있을까? 지금은 폭력적인 장면이 너무 많아서 좀 이른 것 같지만, 조금 더 크면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명예가 무엇인지, 의무가 무엇인지, 그리고 사랑하는 사람을 지키기 위해 어떤 선택을 해야 하는지 영화를 보며 배울 수 있을거 같다. 다만 여자아이다 보니 영화의 소재가 관심 밖이기도 하고 같이 볼 수 있을 기회가 올지는 잘 모르겠다. 하지만 기회가 된다면 훗날 함께 보고싶어질 거 같다.
막시무스는 복수와 정의 사이에서 선택해야 했다. 개인적인 분노를 풀어버릴 수도 있었고, 로마를 위해 더 큰 희생을 감수할 수도 있었다. 그는 결국 후자를 택했다. 가족을 위해 싸우는 전사이면서, 동시에 로마의 미래를 위해 싸운 시민이었다.
우리도 언젠가는 비슷한 순간을 마주한다. 나만 편한 선택과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선택 사이, 쉬운 길과 옳은 길 사이. 막시무스는 끝까지 옳다고 생각하는 쪽을 택했다. 그게 이 영화의 핵심이 아닐까.
마치며
'글래디에이터'는 2000년 영화계의 하나의 사건이었다. 아카데미 작품상을 포함해 5개 부문을 수상했고, 전 세계적으로 약 4억 6천만 달러의 흥행을 올렸다. 숫자로만 봐도 엄청난 성공이지만, 이 영화의 진짜 가치는 그보다 더 오래 남는다.
이 영화는 한 남자의 명예와 사랑, 가족에 대한 그리움, 의무에 대한 헌신을 다룬다. 그리고 그 감정들은 시대와 나라를 가리지 않고 통한다. 그래서 지금 봐도 촌스럽지 않고, 오히려 더 깊게 다가온다.
"내가 이 세상에서 한 일들이 저 세상에 메아리치길." 막시무스의 대사 중 하나다. 그의 행동은 실제로 메아리쳤다. 로마는 다시 원로원에게 돌아갔고, 자유는 어느 정도 회복됐다.
우리의 행동도 어딘가에 메아리친다. 지금 우리가 하는 선택이, 언젠가 우리의 삶과 누군가의 삶에 돌아온다. 막시무스처럼 명예롭게 살자는 말이 거창하게 들릴 수도 있다. 하지만 결국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싸우고, 옳은 일을 하려는 노력 자체가 그 ‘명예’의 시작일 것이다.
콜로세움은 지금도 로마 한복판에 서 있다. 2천 년이 지났지만 완전히 무너지지 않았다. 막시무스의 이야기도 마찬가지다. 아마 오래오래, 영화라는 또 다른 콜로세움 안에서 계속 살아남을 것이다.
"힘과 명예를 위해. 로마를 위해."
그 전사의 외침이 아직도 귓가에 울리는 것 같다.
영화 정보
- 제목: Gladiator (글래디에이터)
- 개봉: 2000년
- 감독: 리들리 스콧
- 출연: 러셀 크로, 호아킨 피닉스, 코니 닐슨, 올리버 리드, 리차드 해리스
- 음악: 한스 짐머, 리사 제라드
- 장르: 액션, 드라마, 역사
- 러닝타임: 155분
- 평점: ★★★★★ (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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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러셀 크로의 연기를 보고 싶은 분
- 명예와 복수에 대한 이야기를 원하는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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